On thinking

자주 눈에 띄는 풍경이지만 - 10월 하순의 저녁무렵 석양이 뜰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. 대문간에 서서 그 광경을 무심히 바라보면서 당신은 멍하니 무슨 생각에 잠겨있다고 하자. - 그때 누군가가 가만히 다가와서, 

[뭘 생각하고 있지 ? ]

하고 말을 건다. 이럴 때 당신은 무슨 대답을 할까 ? 



우리들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언제나 밝게 빛나고, 잘 정돈된 방과 같은 것이 아니고,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는, 어두컴컴하고 모기가 사는 창고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. 더구나 마음속을 잘 들여다 보려고 문을 열어보면, 갑자기 갈색을 띤 작은 모기가 얼른 모습을 감추어버리는 그런 것이다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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